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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업 미래에 대한 임 장관의 견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2-07 00:00:00
조회수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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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은 화물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육상화물운송업계에 불어닥칠 엄청난 여건변화의 움직임을 언급해 눈
길을 끌었다.
정부와 규제개혁위원회, 화물업계가 오랜 시간 공방을 벌여온 화물운
수사업 등록기준대수 문제뿐만 아니라 더욱 현실적인 화물운송시장 변
화의 가능성에 대해 장관으로서 진지한 전망을 내놓았던 것이다.
그것은 오는 2004년 하반기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주력 육상 화물
운송의 패턴이 지금까지의 화물자동차에서 철도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
한 언급이었다.
장관은 현재의 예상으로는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기존의 철도는 화
물 운송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화물차에 비해 값싼 운임에 일시 대량
수송능력을 갖춘 철도가 장거리 육상 운송화물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
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임 장관의 이같은 판단
을 실로 회피할 수 없는 현실로 매우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본다.
임 장관의 지적대로 고속철도가 운행돼 기존의 철도가 화물자동차의
고정 물동량을 잠식할 경우 화물업계의 채산성은 급격히 악화돼 생존
권이 위협받는 중대한 국면이 올 수도 있음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따
라서 불과 2년 앞으로 다가온 그때의 상황에 대비, 화물업계는 반드시
나름대로의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 화물업계는 어떤가. 등록기준대수 문제에 발목이 잡히고
공제조합 운영을 둘러싼 업자간 이전투구가 겹쳐 끝없는 소모전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물론 업계가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차주보호대책이나 공제업무 전산화
등 자구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전체적으로 업계에 꼭 필
요한 일을 따졌을 때 여기에 기울이는 노력보다 불필요한 사안에 집착
하거나 덜미가 잡혀 역량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화물업계의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지금
이라도 전향적으로 미래에 대비하고 업계 전체가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 것이다.
임 장관의 말대로 필요하다면 업계는 정부 관계자를 대동하고서라도
우리보다 고속철도 개통이 앞선 선진국을 방문해 고속철도시대에 화물
업계가 살아 남은 그들의 노하우를 보고 배우는 노력에서부터 범화물
운송사업 차원의 택배활성화 방안, 화물터미널 조성사업, 물류정보화사
업등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이제 화물업계는 뼈를 깎는 내부정화와 이를 기
반으로 한 내부역량 결집, 나아가 21세기 생존전략 수립및 실천에 업
계 사활을 건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기에 온 것이다.

* 교통신문(사설, 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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