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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철도.전력파업, 수출화물 수송 비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2-26 00:00:00
조회수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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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전력.가스 등 공기업 노조가 25일 새벽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철도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에도 우려가 제기되는 등 기업의 화물 수송과 공장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출화물 수송의 경우 컨테이너 열차의 운행 감편으로 수송선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다만 반도체나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의 경우 운송이 주로 자동차를 통한 도로운송으로 이뤄져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전력의 경우 전력공급에는 아직 차질이 없어 공장가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비상대책을 준비중이다.

◇수출화물 운송 차질 = 화물 컨테이너 열차의 운행 감편으로 인해 수출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파업 첫날인 이날 하루 평균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500개를 실어나르던 의왕발 부산행 수출화물 컨테이너 열차가 감편 운행되면서 평소의 30% 수준인 컨테이너 150개 분량만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경인지역과 부산항을 오가는 수출입 화물의 경우 철도의 수송분담률이 전체의 20% 가량을 차지한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출화물의 물류에도 큰 지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대부분의 무역업체는 철도 운송 물량을 도로운송으로 바꿔 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의 경우 군포공장에서 생산된 사출기 등 50t의 수출물량을 당초 철도편에서 도로운송편으로 바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체 수출물량의 25∼30%가량을 철도에 의존하고 있다"며 " 사태가 빨리 수습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제품의 특성상 자동차나 항공운송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파업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철도수송에 의존하던 업종에서 트럭 등 대체 운송수단을 찾게되면 전자업계의 수송망 확보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강구중이다.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와 섬유업계도 제품 수송을 거의 전적으로 육로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200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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