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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송비 폭등 시멘트업 초비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2-27 00:00:00
조회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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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송비 폭등 시멘트업 초비상

철도 파업으로 컨테이너 운송비가 치솟고 화물자동차 구하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철도청이 비상 사태를 대비해 확보해둔 대체인력을 여객수송 차량에 집중배치하면서 철도 수송화물 물량이 하루 12만4000t에서 1만t으로 급감했다. 철도를 통한 수출입 화물량도 4만250t에서 5250t으로 줄었다.

또 철도수송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화물차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운송비도 치솟고 있다. 서울~부산간 40만원하던 컨테이너 수송차량(40t기준)사용료가 파업돌입 첫날인 25일 45만원까지 올랐다. 대한통운 이창만 의왕컨테이너기지 소장은 “당장 기업들이 컨테이너 수송용 차량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비도 문제지만 수출납기를 제때 맞추기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은 우선 응급조치로 철도운송 물량을 도로운송으로 바꾸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상사는 군포공장에서 생산된 사출기 등 50t의 수출물량을 철도편에서 도로운송편으로 바꿨다. 전자제품을 공장에서 항만까지 수송해야 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화물차량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멘트·무연탄 업체들은 당장 25일부터 철도수송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교부는 현재 무연탄은 1개월, 유류는 5~6일분의 비축물량이 확보된 상태이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물량부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철도 수송 의존도가 높은 성신양회·아세아·한일·현대시멘트 등 4개 시멘트회사는 대부분 3~4일치 재고만을 확보하고 있어 일부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일시멘트 김수광 팀장은 “도시 지역 창고에 비축한 시멘트가 3~4일치에 불과, 파업이 길어질 경우에는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대체 운송수단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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