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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물류중심지 부상 야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3-04 00:00:00
조회수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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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가 세계 최대 규모급 물류 중심지로의 도약에 나섰다. 상하이 시는 1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대규모 항만 공사를 이달 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상하이는 홍콩 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물류기지로서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3단계로 구성된 이번 프로젝트의 첫단계는 상하이 주변 섬과 대륙을 잇는 32㎞ 교량 건설로 장후이민 상하이시 건설국장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했다. 그는 "이 공사를 통해 상하이 근처 해안지역이 전세계 해상운송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98년 상하이의 물류량은 세계 1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물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해에는 홍콩 싱가포르 부산 가오슝에 이은 세계 5위의 해상운송 중심지로 부상했다. 상하이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홍콩 싱가포르의 뒤를 잇는 세계 3위의 해상운송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장 국장은 외국자본 참여와 관련해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형적 기밀사항이 누출될 위험이 있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외국업체의 참여를) 허용치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상하이 정부 한 관계자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외국 기업이 프로젝트에서 배제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체 항만 신설을 담당하는 중국 교통부 내부에서는 상하이보다는 주변 여건이 더 좋으며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닝보를 해상운송 중심지로 육성할 것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상하이시는 재빠른 프로젝트 추진으로 비판론을 무마하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 항구는 양쯔강 하구가 비좁아 대형 선박들이 접근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대형 선박의 운항에도 무리가 없도록 수심을 깊게 한 항만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주변환경 조성도 가속화되고 있다. 130억위안(16억달러)이 투입될 첫단계에서 건설되는 교량을 통해 중국 본토와 연결될 양산항에는 50척정도 선박의 정박이 가능한 시설이 구축된다. 또 교량이 시작되는 지역에는 신도시건설이 이미 시작됐다.

예정대로 2009년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화물 운송 선박들은 상하이를 거쳐 충칭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 상하이 시는 인근 성(省)정부들과 협의해 지속적으로 양쯔강 주변에 항만을 건설해 나갈 방침이다.

(매일경제 200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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