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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일부 쟁점 타결` 해양청 발표 부인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7-04 00:00:00
조회수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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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 파업중인 화물연대 전남지부가 `일부 쟁점사항이 타결됐다`는 여수지방해양청과 광양시 등의 주장을 전면 부인해 심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김동구 화물연대 전남지부장은 2일 "1일 오후 10시30분부터 2일 오전 3시30분까지 광양시장 등 관계기관장 주선으로 운송업체 관계자들과 철야 협상을 벌인 것은 사실이나 실제 합의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해양청 등이 일부 타결 발표를 부인했다.

화물연대는 "현재 최저 15만3천원인 광주권 운송료를 16만3천원으로 인상한다는 운송업체측의 제시는 있었으나 이번 파업이 광주권에 한정된 것이 아닌 만큼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어 "광양시에서 무 파업을 전제로 화물연대 전남지부 운영비를 부담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역시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단지 "4일 재협상할 때 운송업체에서 납득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파업수위를 높여가겠다"고 밝혀 재협상 전까지는 강경투쟁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해양청 관계자는 "철야협상을 끝내면서 일부 쟁점사항 합의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화물연대측에서 아무런 이의 제기도 없었으며‘4일 재협상할 때까지 파업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오늘 오후 계획한 대규모 파업시위도 취소하겠다고 했으나 뒤늦게 서울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이미 출발했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어 시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 데 대해 한 협상 참여자는 "화물연대 참여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침묵으로 표명한 데 대해 광양시 등의 관계자들과 운송업체들은 이를 수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화물연대 관계자는 "해양청 등이 일부 사안 의견접근을 합의로 오인한 것 같다"고 강력 비판해 이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여수해양청 등은 "광양시와 광양경찰서, 여수해양청, 컨테이너부두공단 등의 중재로 열린 심야 협상에서 화물연대와 운송업체들간의 쟁점사항 일부가 합의돼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었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600여명의 노조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와 광양시 주요 도로변에서 운송료 현실화 등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ohcho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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