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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는 ``저속도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8-12 00:00:00
조회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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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속도로가 ‘저속도로’로 변해가고 있다. 미국이 자동차의 천국으로 불리던 시절은 지나갔다. 인구, 차량 증가 속도와 고속도로 신·증설간 불균형으로 인해 대도시 주변의 고속도로는 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고속도로는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 주변 등 특정 구간이 막혀 있으면 그 파급 효과가 길게 이어져 고속도로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미 의회는 최근 고속도로 관련법을 제정해 향후 6년 동안 2865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고속도로를 신·증설토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로 교통 체증이 풀릴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의 인구는 1980년부터 2002년 사이에 27%가 늘었다. 또한 운전면허 소지자는 34%가 늘었고 운전자들이 운전한 거리는 87%가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도로는 5% 가량 늘었다. 이로인해 뉴욕, 워싱턴 DC,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애틀란타, 피닉스, 덴버 등 주요 대도시 인근의 고속도로는 만성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여년 사이에 미국의 운송업은 크게 신장됐다.

미국의 교통 통계국은 1980년부터 2002년 사이에 등록된 대형 트럭이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80년에 580만 대이던 트럭이 8백만 대로 늘었고 이같은 추세는 향후 15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미국의 의회 전문지 CQ 최신호가 보도했다. 트럭은 대개 미국 대도시 사이를 이동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 트럭들이 출퇴근 승용차들과 뒤엉켜 대도시 교통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의 한 연구 기관 조사에 따르면 2003년에 미국의 85개 주요 도시에서 출퇴근자들이 교통 체증으로 인해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은 1년에 평균 47시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2년에는 16시간, 1993년에는 40시간 정도였으나 갈수록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고속도로가 제기능 다하지 못하게되자 유통업체 등은 근거리에서 물품 조달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교통 흐름 체계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교통 상황에 변화에 맞춰 주행 구간을 바꿀 수 있도록 한 전자 통신 장치 등을 개발하고 있다.


- 국기연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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